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이탈리아 세리에A의 팀들이 유로파리그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세리에A의 5개 팀이 13일 새벽(한국시간) 2014-15 유로파리그에서 일제히 16강전에 나선다. 토리노FC는 FC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원정, 인터 밀란은 볼프스부르크 원정, 나폴리는 홈에서 디나모 모스크바, 피오렌티나는 홈에서 같은 이탈리아 팀인 AS로마와 각각 만난다.

이탈리아는 유로파리그 16강 무대에 최다 팀을 배출했다. UCL 16강에 단 1팀만 진출한 것과 극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비야 레알, 세비야), 우크라이나(드니프로 페트로브스크, 디나모 키예프), 러시아(제니트, 모스크바)가 각각 2팀씩 배출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16강 배출 팀이 많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UCL에서 활약이 미비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게 주어진 UCL 티켓은 2.5장. UCL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AS로마와 UCL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나폴리가 추가돼, 5팀이 유로파리그에 참가중이다.

UCL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세리에A가 유로파리그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다. 세리에A는 승부조작 사건과 팀들의 재정위기로 점차 힘을 잃어갔다.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리그가 한 순간에 몰락한 것이다. 세리에A를 대표하는 팀인 AC 밀란과 인터 밀란도 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세리에A는 유로파리그 16강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한다.

하지만 명예회복을 하기위해 오랫동안 이어진 징크스를 깨야한다. 그동안 세리에A는 유로파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세리에A팀의 우승은 16년 전인,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97-98시즌 인터밀란, 98-99시즌 파르마가 연속으로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이후 세리에A팀은 단 한 번도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16강팀을 최다 배출한 이탈리아 세리에A. 그들의 바람처럼 유로파리그를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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