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안산] 이명수 기자= 후반 14분, 최윤겸 부산 감독은 아껴뒀던 김문환 카드를 꺼냈다. 승부수는 통했다. 교체 7분만에 김문환은 절묘한 크로스로 호물로의 결승골을 도왔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문환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짐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22일 오후 7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호물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안산을 1-0으로 제압했다. 김문환은 후반 14분 교체투입 되어 호물로의 결승골을 도왔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문환은 부산의 ‘자랑’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에서도 15경기에 출전해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팀내 유망주의 아시안게임 승선 소식에 김치우, 한지호 등 베테랑 선수들은 꼭 금메달을 따고 오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김문환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교체로 투입되어 도움을 올리게 되어 기쁘다. 다음 경기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아시안게임이 있다보니 동기부여가 된다. 자신감이 올라올 수 있게 스스로 노력 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문환에 대해 최윤겸 감독은 “충분히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가진 선수이다. 사실 (김)문환이를 아시안게임에 보내기 위해 팀 차원에서도 경기를 자주 내보내며 노력을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가 나온 것은 영광이다”면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이 장점이다. 적극적이고 반응도 빠르다”고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된 김문환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대표팀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정말 더웠다. 하지만 덥던 춥던 상관없이 장점인 활동량으로 승부를 보겠다.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다”고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3-5-2 포메이션을 쓸 것이라 공표했다. 김문환은 우측 윙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윤겸 감독은 “김문환은 3백에 적합한 선수이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수비도 좋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치고 나갈 수 있다”며 김문환을 소개했다.

김문환 역시 “대표팀 전지훈련 때 계속 윙백으로 훈련을 했다”면서 “저의 장점은 활동량과 일대일 돌파, 공간 침투이다. 충분히 활용하면 득점과 도움 기회가 생길 것이다. 크로스도 연습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문환은 손흥민과의 만남이 설렌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하고 온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조현우 등 쟁쟁한 선수들로 가득하다. 이에 김문환은 “특히 손흥민 선배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아시안게임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부산을 대표해 책임감을 갖고 가겠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으로 더운 날씨 속에서 좋은 결과 얻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명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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