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시즌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시즌 좋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프리시즌 동안 반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23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클럽 아메리카전을 1-1로 마무리한 것에 이어 다시 한 번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의 선발 라인업은 제법 위협적이었다. 맨유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샬과 산체스, 총이 스리톱으로 나왔고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가르너, 에레라가 중원에 배치됐다. 쇼, 스몰링, 바이, 발렌시아가 포백을 구성했고 조엘 페레이라가 골문을 지켰다.

라인업만 보면 1군 멤버들이 제법 포함된 상태였다. 베스트 일레븐에는 들어가지 않더라도, 수년 동안 맨유의 선수명단에 당연하다는 듯이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맨유는 프리시즌 아직 뚜렷한 팀 컬러가 없는 듯 보였고, 확실한 공격 찬스를 얻어내지 못했다. 전반전 맨유의 가장 좋은 찬스가 산체스의 직접 프리킥일 정도였다. 수비도 불안했는데, 후반 12분에는 교체 투입된 골키퍼 그란트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상대편 공격수 퀸타나에게 헤딩 실점을 내줄 뻔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맨유는 점유율은 62%로 우세했지만, 슈팅 개수에서 상대에 밀렸다. 맨유가 7개의 슈팅을 기록한 반면 산호세 어스퀘이크는 12개를 기록하며 맨유를 압도했다. 산호세 어스퀘이크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에서 최하위인 12위를 기록 중인 팀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트로피 획득이 기대되는 주제 무리뉴(55) 감독의 2년차였음에도 무관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부정적인 징크스로 여겨지는 무리뉴 감독의 3년차로 돌입한다. 맨유가 프리시즌 동안 현재 흐름을 끊어내고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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