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5회나 수상한 메수트 외질(29)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인종차별과 부당한 대우다.

외질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은퇴 소식을 알렸다. 외질은 “독일 축구협회(DFB)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로 인해 더 이상 독일 유니폼을 입고 싶지 않다”며 “이와 같은 인종차별과 무례함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터키계 이민 2세 외질은 ‘토종’ 독일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한 무시와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 터키의 레제프 타이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인해 정치적인 비난까지 받는 수모를 당했다.

이어 외질은 “할 만큼 했다. 이것은 내가 축구를 하려고 했던 이유가 아니다”라며, “인종차별은 절대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외질은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3경기에 나서 23골과 40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독일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서 총 5회(2011, 2012, 2013, 2015, 2016)에 걸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서 맞이한 독일의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외질은 독일 국민들로부터 온갖 비난에 시달렸다. 축구 외적인 이유까지 거론되며 비난을 받던 외질은 결국 은퇴를 선언했고, 독일은 외질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워야 할 처지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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