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문선민의 극적골에 힘입어 FC 서울과의 경인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은 22일 오후 6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2라운드 승리 이후 오랜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인천 안데르센 감독: 그동안 수비에서 1대1 마크나 박스 근처 움직임 등 전술적인 부분이 잘 이행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수도 많아졌다. 고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날씨가 무덥지만 상대도 같은 조건에서 뛴다. 영리하게 뛰어야 한다.

서울 이을용 감독: 인천이 초반에 많이 뛰면서 후반에 쳐지는 것이 보이더라. 초반 15분을 잘 버티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미드필더와 수비 간격도 촘촘히 할 생각이다. 그러면 상대의 2선 침투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발 라인업] 안델손VS무고사 최전방 격돌...인천, 박종진 선발+문선민 벤치

인천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투톱을 이뤘고,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박종진이 남준재와 좌우 측면에 자리했다. 중원은 고슬기와 한석종이 지켰으며, 김동민, 김정호, 김대중, 김진야가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진형이 꼈다.

이에 맞서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안델손을 중심으로 이상호, 고요한이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조영욱과 황기욱, 정현철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윤석영, 이웅희, 김원균, 박동진이 구성했고,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전반전] 먼저 포문 연 서울...인천, 남준재 동점골로 추격 성공

서울이 이른 시간 포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전반 3분 조영욱이 아크 부근에서 첫 슈팅을 기록한 서울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윤석영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것을 이상호가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골로 연결된 것이다.

그러나 인천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인천은 전반 13분 박종진이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남준재가 문전으로 쇄도한 뒤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추격을 허용한 서울은 부지런히 반격에 나섰고, 전반 20분에는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면서 이진형 골키퍼를 긴장시켰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인천은 전반 36분 박종진이 아크 왼쪽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고, 2분 뒤에는 아길라르가 찬 슈팅이 굴절되면서 서울의 골문을 향했지만 양한빈 골키퍼가 악착같이 잡아냈다. 그러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1-1 스코어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마침표 찍는 문선민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안델손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도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 6분 윤석영이 박주영의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에 인천은 후반 13분 무고사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이에 질세라 서울도 후반 15분 이상호 대신 에반드로를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도 후반전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인천은 후반 28분 고슬기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양한빈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경기 막바지에 결정적 변수가 등장했다. 후반 33분 이웅희가 문선민을 마크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서울은 후반 37분 박주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한길을 투입했다. 그러나 인천의 공세가 이어졌고, 후반 43분 문선민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인천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인천 유나이티드 (2): 남준재(전반 13분) 문선민(후반 43분)
FC 서울 (1): 이상호(전반 5분)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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