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쓴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AS 로마로부터 골키퍼 알리송을 영입했다. 리버풀이 알리송 영입을 위해 투자한 이적료는 약 7,500만 유로(약 988억 원)로 추정된다.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할 당시 5,300만 유로(약 695억 원)를 기록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좁혀도 골키퍼 최고 이적료는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이 기록한 4,000만 유로(약 525억 원)에 불과하다.

클롭 감독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폴 포그바를 영입할 당시 “선수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1억 유로에 가까운 돈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21일 영국 ‘BBC’를 통해 “우리는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맨유 역시 내가 말한 것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포그바 관련 발언은) 당시 나의 의견을 말한 것뿐이다. 나의 의견이 변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축구계는 그동안 많이 변했다”고 운을 떼면서 “우리는 원하는 선수가 있다. 로마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세계적인 골키퍼를 무료로 영입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거액의 이적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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