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독설가로 악명 높은 로이 킨이 FA컵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옹호했다.

로이 킨은 10일(한국시간) 영국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판 할 감독은 엄청난 비판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2-3년의 기회를 더 줘야한다”며 비판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맨유는 이날 FA컵 8강전에서 아스널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현실적인 마지막 우승 기회마저 날린 셈. 최근 경기력 문제로 언론의 질타를 받으며 경질설이 제기됐던 상황이라 결과가 더욱 뼈아프다.

하지만 로이 킨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맨유는 모예스 전 감독에게도 시간을 더 줘야했다. 또 바꿀 것인가? 판 할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팀 재건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감쌌다. 그의 발언에서 맨유에 대한 애정과 운영에 대한 불만을 느낄 수 있었다.

로이 킨은 판 할 감독의 목표를 재조명했다. 그는 “만약, 맨유가 리그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큰 재앙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10년 전의 맨유 만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사람들, 선수들만 생각해 비교하려한다. 지금 필요한 건 현재의 감독과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춰 지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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