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프랑스 대표팀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폴 포그바의 라커룸 연설이 공개됐다.

프랑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프랑스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벨기에 등 쟁쟁한 상대를 격파한 끝에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이들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프랑스는 앙트완 그리즈만, 폴 포그바, 킬리언 음바페의 골에 힘입어 난적 크로아티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0년 만의 우승이다. 지네딘 지단을 앞세워 자국에서 열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우승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이 결승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포그바의 결승전 경기 직전 라커룸 연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카이스포츠’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텔레풋’의 다큐멘터리 영상 중 포그바의 연설에 주목했다. 포그바는 경기 직전 라커룸에서 선수단 전원과 디디에 데샹 감독의 앞에서 “많은 말은 하지 않겠다”라면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모두 알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두 알 것이다.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알 것이다. 난 이것이 우리의 마음 속과 눈 속에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주목받고 있다. 잊지마라.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데 까지 오직 90분이 남았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의 경력과 삶에서 얼마나 많은 경기를 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이야기는 바뀐다. 이 대회에 두 팀만이 남았다. 그들도 똑 같이 우승을 원할 것이다. 알다시피 우리는 결승전에서 패한 적이 있다. 이는 우리의 가슴과 머릿속에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서로를 바라보자. 누구도 우리를 뛰어넘게 할 수 없도록 하자. 오늘 우리는 프랑스 국민의 기억 속에 남도록 해야 한다. 그들의 자녀, 또 그들의 자손에게도 말이다. 역사까지 오직 오늘의 90분이 남았다. 나는 지금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고, 소리지르고 싶지는 않다. 전사처럼 그라운드에 나가자. 그리고 난 눈물을 보고 싶다.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 말이다. 그라운드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서로 안아주자”라고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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