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맨체스터 지역과 이어진 모든 악연을 떨쳐냈다.

벵거 감독이 1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4-15 잉글랜드 FA컵 8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2006년 9월 이후 맨유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원정 10경기에서 1무 9패, 최근 7경기 5무 2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열세를 극복한 벵거 감독은 9년 묵은 ‘맨유 원정 징크스’를 탈출했다.

이로써 모든 맨체스터 지역 징크스를 떨쳐냈다. 아스널은 이미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 원정 징크스를 깼다. 당시 리그 22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고, 이는 5년 만에 승리였다. 맨유 원정 징크스를 깨기 정확히 50일 전의 일이었다.

그동안 아스널에게 맨체스터 원정은 부담이었다. 맨체스터만 가면 실력 발휘를 못했다. 특히 2011-12시즌에는 맨유에 2-8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대패했고, 2013-14시즌에는 맨시티에 3-6으로 패배를 맛봤다. 충격적인 두 게임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경기였다.

벵거 감독은 9년과 5년 동안 못 깬 징크스를 한방에 날렸다. 이제 그의 시선은 ‘새 기록’으로 향했다. 준결승에서 레딩과 브래드포드의 승자와 맞붙는 아스널이 전력상 결승에 올라갈 확률이 더 높다. 만약, 아스널이 결승에 올라 우승한다면 FA컵 최다 우승(현재 11회, 맨유와 동률)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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