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리버풀이 또 한 번 과감한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타깃은 AS 로마의 골키퍼 알리송 베커(25)다.

영국 'BBC'는 17일 "알리송 영입을 노리고 있는 리버풀이 로마에 공식 제안을 했다. 알리송의 이적료로 6,200만 파운드(약 922억 원)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로마도 리버풀의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가 보도한 금액은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를 훌쩍 뛰어넘는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할 당시 5,300만 유로(약 695억 원)를 기록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좁혀도 골키퍼 최고 이적료는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이 기록한 4,000만 유로(약 525억 원)에 불과하다.

리버풀은 올해 1월에도 과감한 지출을 감행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수비수 이적료를 기록하며 버질 반 다이크(27)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당시 사우스햄튼의 주목받는 수비수였던 반 다이크는 7,5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반 다이크가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했지만, 지나친 지출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뒤따랐다.

그러나 리버풀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반 다이크는 곧바로 리버풀 수비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압도적인 제공권과 괜찮은 주력, 수비 조율 능력까지 갖춘 반 다이크는 곧 핵심 선수 거듭나며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공헌했다.

이제 리버풀은 알리송을 데려와 반 다이크 때 재미 본 ‘고비용 고효율’을 노리고 있다. 반 다이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포지션에 과감한 금액을 투자하려는 모양새다. 리버풀이 알리송을 영입해 골문 보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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