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포르투갈)가 세계 최초로 8개 메이저대회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 최초 기록이다.

세계 최고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 최고인 이유는 넘친다. 그중 정말 경이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호날두는 2004년 부터 2년 간격으로 열린 유로 & 월드컵 무대에 8회 연속 출전했고, 모두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 유로 2004 (2골 2도움)

19살이던 호날두는 17번 유니폼을 입고 유로 2004에 출전했다.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데뷔전인 그리스와의 조별리그서 첫 골을 기록했다. 이 대회서 총 2골 2도움을 기록해 자신의 이름을 유럽 무대에 각인시켰다.

# 2006 독일 월드컵 (1골)

호날두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총 7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 본선 이란과의 조별리그서 루이스 피구가 얻어낸 PK를 직접 성공시켰고, 이는 호날두의 첫 월드컵 골이다.

# 유로 2008 (1골 2도움)

호날두는 유로 예선에서 8골을 넣으며 유로 2008 본선 무대를 밟았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상대로 중거리 골을 성공시키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8강에서 독일에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1골)

그 유명한 ‘물개슛’이 나온 대회다. 주장완장을 찬 호날두는 조별리그 2차전 북한과의 경기서 등과 머리로 공을 받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하며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북한에 7-0 대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스페인에 패하며 탈락했다.

# 유로 2012 (3골)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 호날두는 멀티골을 기록했고, 포르투갈은 2-1 승리를 거뒀다. 이어 체코와의 8강에서 호날두의 결승 헤더골로 포르투갈은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1골 1도움)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의 경기서 호날두는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이후 가나와의 3차전서 상대 골키퍼의 펀칭 미스를 그래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포르투갈은 1승 1무 1패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유로 2016 (3골 3도움 & 우승)

호날두는 조별리그 첫 2경기서 20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자존심 상한 호날두는 헝가리와의 3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포르투갈은 조 3위로 겨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한 호날두는 콰레스마의 결승골을 도우며 포르투갈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8강에서 폴란드와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웨일스를 상대로 터진 호날두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포르투갈은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결승에서 호날두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전반 초반 드미트리 파예와의 볼 경합 중 당한 부승으로 인해 호날두는 벤치에서 결승을 지켜봤다. 호날두의 격한 응원이 통했을까.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하고 유로 2016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4골)

호날두는 조별리그 1차전 스페인을 상대로 ‘원맨쇼’를 선보였다.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를 상대로 중거리골, PK골, 프리킥골을 나란히 선보이며 화려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 호날두의 3골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3-3 무승부를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서도 호날두의 득점력은 폭발했다. 전반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에 1-2로 패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 메이저 대회 기록 정리: 8회 출전 - 16골 8도움

호날두는 8번의 메이저 대회서 총 38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독일의 슈바인 슈타이거와 함께 공동 1위 기록이다.

또한 호날두는 8번의 메이저 대회서 16골 8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8회 메이저 대회서 연속 득점을 성공한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호날두는 아직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축구가 지겨워지면 은퇴하겠다”라고 밝힌 호날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2020 유로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욕심을 조금 더 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7살 호날두의 호우 세레머니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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