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사진=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월드컵에서 선전한 대표팀 선수들의 환영 행사에 엄청난 규모의 크로아티아 국민이 모였다.

영국판 ‘골’은 17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환영식을 보기 위해 크로아티아 인구의 10%이 이상이 모여들었다”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우승 도전에 실패하며,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 한 번 크로아티아의 투지가 경기를 수놓았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그리고 16강, 8강, 4강 모두 120분을 소화하는 등 투지를 불사르며 결승까지 올랐다.

절대적인 시간상으로 프랑스보다 한 경기를 더 뛴 셈이다. 때문에 체력적 한계가 예상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끊임없이 프랑스를 압박했다. 그리고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도 이반 페리시치와 마리오 만주키치의 골로 끝까지 추격하는 모습으로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에 패배에도 불구하고 찬사가 쏟아졌다.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경기 종료와 함께 “모스크바에서 모든 것이 끝났다”라며 프랑스의 우승을 알렸지만, “크로아티아는 자랑스럽게 은메달을 가져갔다.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모든 영웅들이 망토를 걸치진 않는다. 여러분은 가족, 친구, 팬 그리고 이 국가에 자부심을 안겼다”라면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달리치 감독 역시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고개를 높게 들라고 얘기했다. 크로아티아는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선수들을 치켜 세웠다.

여기에 더해 크로아티아 국민들 역시 격한 환영을 위해 모여든 것.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경찰 추산으로 55만 명이 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이는 420만 크로아티아 전체 인구 중 10%가 넘는 수다.

이 환영행사에서 이반 라키티치는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국민들의 응원에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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