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 김민혁의 결승골로 안양에 승리를 거둔 성남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성남의 남기일 감독은 이적생 김민혁에게 강한 신뢰를 보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16일 저녁 8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9라운드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승점 36점)은 아산 무궁화(승점 35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경기를 마친 후 남기일 감독은 “무더위 속에서 실점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날씨도 더웠고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더운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성남은 수비수 이다원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트릭’을 사용했다. 193cm의 장신 이다원은 안양의 수비를 흔들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남기일 감독은 “훈련할 때 이다원 선수가 전술적으로 잘 임했다. 오늘도 평소 훈련할 때와 같은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 줬다. 생각한 대로 잘 된 것 같다”라며 이다원 변칙 전술에 만족했다.

이어 남기일 감독은 “당분간 이 같은 전술을 지속하겠다. 공격에 다양성을 주기 위한 것이다. K리그2에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을 꺼내야 한다. 이다원은 좋은 옵션이다”라며 이다원을 공격수로 자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남의 공격수 정성민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후 다시 교체되어 나갔다. 이에 대해 남기일 감독은 “정성민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됐다. 체력적으로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 휴식을 줬다. 못해서 뺀 것은 아니다”라며 정성민의 컨디셜 조절을 위해 배려한 것이다고 전했다.

성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김민혁을 영입했다. 김민혁은 과거 광주FC에서 활약할 당시 남기일 감독 아래서 두 시즌 동안 70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온 이적생 김민혁은 결승골과 함께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광주에 이어 성남에서 다시 만난 김민혁에 대해 남기일 감독은 “오늘 잘 했던 것 같다. 굳이 칭찬하지 않아도 잘 하는 선수다. 말이 필요 없다”라며 짧은 말이지만 강한 어투로 김민혁에게 신뢰를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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