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아쉬운 준우승.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당당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결승전다운 치열한 경기였다. 프랑스는 최전방 올리비에 지루를 중심으로 2선에 블레이스 마투이디, 앙트완 그리즈만, 킬리언 음바페가 공격을 도왔다. 이에 맞서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치키가 최전방에 섰고, 이반 페리시치와 루카 모드리치, 앙테 레비치가 그 뒤를 받쳤다.

선제골은 프랑스의 몫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19분 그리즈만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크로아티아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9분 페리시치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빠진 공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 34분 페리시치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이 골로 마무리하면서 프랑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크로아티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후반 15분 포그바에게 1점 더 실점하고 말았다. 그리고 후반 20분 음바페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박수받기 충분했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그리고 16강, 8강, 4강 모두 120분을 소화하는 등 투지를 불사르며 결승까지 올랐다.

자국에서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경기 종료와 함께 “모스크바에서 모든 것이 끝났다”라며 프랑스의 우승을 알렸지만, “크로아티아는 자랑스럽게 은메달을 가져갔다.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모든 영웅들이 망토를 걸치진 않는다”라면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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