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역시 음바페는 음바페였다. 경기 전 비난의 십자포화를 맞아 제기됐던 우려와 달리 오히려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중요한 일전에서 골 잔치로 크로아티아의 의지를 제대로 꺾었다.

결승전이라는 무게답게 양 팀은 뜨겁게 한 판 붙었다. 전반전에만 무려 3골이 터졌다. 프랑스가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만주키치가 이를 걷어내기 위해 헤딩을 시도했지만,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크로아티아의 반격이 이어졌다. 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리시치가 침착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곧바로 프랑스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그리즈만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전에서도 골 잔치가 터졌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포그바가 예리한 슈팅으로 팀 내 세번째 골을 넣었고, 곧바로 음바페가 네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거의 확정을 지었다. 후반 25분 만주키치가 요리스의 실수를 엮어 한 점 따라 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프랑스가 4-2로 승리하며 20년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음바페는 쐐기골을 넣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대의 무서움을 여과없이 선보였다. 음바페는 지난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고의적인 시간 끌기로 많은 비난을 받아 이번 경기력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음바페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프랑스의 공격에 활력을 더했고, 20년 만에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득점으로 펠레 다음으로 월드컵 역사상 결승 무대에서 골을 넣은 두 번째 10대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비난을 자신의 실력으로 완벽하게 잠재운 셈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