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 이적건에 대해 깊은 걱정을 드러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세기의 이적이 성사됐다. 9년간 레알의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던 호날두가 이탈리아 명문팀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는 이제 유벤투스 선수다. 4년 동안 유벤투스의 일원으로 경기에 나선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호날두의 이적에 대해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칼데론 전 레알 회장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칼데론은 15일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이탈에 대해 "분명 용납할 수 없는 커다란 실수다. 레알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이유에 대해 "호날두는 이미 펠라와 동급 수준의 선수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후임자로 지목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울 수 없다. 레알은 9년 전 최고의 선택을 했지만, 지금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칼데론 전 회장의 말대로 레알에서 보여준 호날두의 활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호날두는 지난 9년간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438경기에 나서 451골을 폭발시켰다. 그 기간동안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3연패 등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족적들을 만들어내곤 했다.

칼데론 전 회장은 "유벤투스는 최고의 거래를 성사시켰고,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최악의 오판을 남기게 됐다. 향후 몇 년간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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