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오승종 기자= 수원 삼성이 후반기 홈에서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홈 2경기에서 6골을 내줬고, 대부분이 선수들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수원은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28점으로 승점 29점이 된 경남 FC에 밀려 리그 3위로 하락했다.

수원은 15라운드 제주전에 이어 이번에도 홈에서 3골을 내줬다. 홈 2경기 6실점이라는 숫자도 뼈아프지만, 그보다 수원이 기억해야할 것은 실점의 내용이었다. 수원은 홈에서 선수들의 실수가 여러 차례 실점으로 이어지며 후반기에 좋은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제주전에서 3번의 실점이 모두 실수에서 비롯돼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노동건 골키퍼의 판단 실수, 구자룡의 실책, 골키퍼와 수비진간의 의사소통 미스 등이 실점으로 연결돼 2골을 넣었음에도 2-3으로 패배했다.

이번 전북전에서도 수원은 내주지 않을 수 있었던 실점이 두 번이나 있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오른쪽에서 시도된 크로스가 땅볼로 흐르며 비교적 차단하기 쉽게 올라왔다. 하지만 아무도 걷어내지 못했고 공은 수원 수비수들을 그대로 지나쳤다. 반대쪽에 있던 로페즈는 자신에게 온 공을 강하게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수원의 마지막 실점도 아쉬웠다. 후방에서의 패스 미스가 그대로 전북의 기회로 이어졌고, 아드리아노가 공을 몰고 간 후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로페즈의 센스가 빛났던 첫 번째 실점을 제외하면 좀 더 견고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던 셈이다.

수원은 아직 7월에만 두 번의 홈경기가 남아있다. 홈구장을 찾은 팬들을 기쁜 마음으로 돌려보내려면, 이제 홈에서의 실수와 실점을 줄일 필요가 있다. 수원의 시즌은 아직 한참 남았다. K리그뿐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기다리고 있다. 수원이 빅버드에서 다시금 기세를 끌어올려 수원팬들의 푸른 함성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