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한 달여간 열띤 경쟁을 치른 32개국 중 남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최종 왕좌를 결정한다.

각자 모든 국민이 자국 팀의 승리를 응원함에 따라 축구팀은 해당 국가의 존재를 대신하기도 한다. '태극전사', '전차군단', '무적함대' 등 전쟁을 연상케 하는 별칭도 이에 따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결승전은 특별하다. 인구 400만의 신생 독립국 크로아티아가 과거 식민제국을 건설했던 오랜 강대국이자 현 G7 회원국인 프랑스를 상대로 결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서 개최했던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다시 한번 우승컵에 가까이 왔다. 역사상 처음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혼란스러웠던 내전 이후 첫 출전했던 98년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었다.

세계적 수준의 재능을 가진 젊은 선수들로 무장한 프랑스는 지난 준결승에서 움티티의 헤딩 골로 벨기에를 1-0으로 눌렀다. 벨기에의 득점 기회를 번번이 차단했던 프랑스의 막강한 수비는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실점 없이 0-2로 승리했던 것과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 보다 더 화려한 크로아티아의 스쿼드는 오랫동안 유럽 명문 클럽에서 명성을 쌓아 온 스타 플레이어들의 집합소다. 경험 많은 선수들의 나이대가 높아 크로아티아의 황금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지만 32세의 만주키치는 지난 잉글랜드와의 연장전에서 경기 시작 109분에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역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32세의 캡틴 모드리치도 자신에게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 조국에 첫 우승컵을 안길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상대하는 프랑스는 준결승전 후반에 공황상태에 빠졌던 어린 선수들의 잉글랜드와는 다르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벨기에를 굴복시켰던 프랑스는 이번에도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봉쇄하는 한편 음바페, 그리즈만 등 공격자원의 파상공격을 가동 할 것이다.

프랑스는 지난 준결승전에서 아자르와 충돌 후 교체된 마투이디는 부상이 경미해 이번 경기 역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연장 혈투를 치렀던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와 스트리니치도 몸 컨디션을 회복해 이번 경기 출전에 이상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1년 친선경기에서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이번 경기는 90분 경기에서 프랑스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프랑스 : 요리스 - 에르난데즈, 움티티, 바란, 파바르 - 포그바, 캉테 - 마투이디, 그리즈만, 음바페 - 지루
크로아티아 : 수바시치 - 스트리니치, 비다, 로브렌, 브르살리코 - 브로조비치 - 페리시치, 라키티치, 모드리치, 레비치 - 만주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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