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전북은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수원의 추격을 뿌리쳤고, '2위'로 올라선 경남 FC와도 승점 12점차를 기록했다. 

K리그1의 상위권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선두’ 전북과 그 뒤를 쫓고 있는 수원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2위’ 수원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격차를 승점 7점으로 좁혀 전북의 아성을 넘보겠단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13분 로페즈가 문전에서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고, 공격에 박차를 가하던 수원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북은 후반전에도 로페즈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아드리아노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3-0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탄탄한 스쿼드를 갖췄다고 하지만, 전북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까다로운 일정을 차례로 소화해야 했다. 후반기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에서 매번 힘든 싸움을 펼쳤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나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고,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는 2-0으로 승리를 챙겼다.

수원 원정은 고비 중의 고비였다. 전북의 선두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두 팀과 차례로 맞붙어야 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수원 원정을 치른 뒤, 주중에는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수원 원정에서 미끄러질 경우 선두 수성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월드컵을 치르고 돌아온 선수들의 체력 고갈과 부상 경계령, 습하고 무더운 날씨 등 삼중고 속에서도 값진 승점 3점을 챙긴 전북, K리그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의 ‘우승 레이스’는 올해에도 순항 중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