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최선이 아니라고 느꼈다. 결국 지단 감독은 2400만 유로(약 315억 원)를 포기하고 레알을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가 두 명의 전설과 결별했다. 지난 5월 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지단 감독이 돌연 사임을 선택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를 새로 쓴 호날두도 유벤투스로 떠났다.

두 전설이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호날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했다. 여기에 스페인 세금에 관한 문제도 이유로 작용했고, 레알에서 대우가 좋지 않다는 판단과 함께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지단 감독은 상황이 달랐다. UCL 3연패를 이룬 후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지단 감독이 더 머물기를 바랐지만 지단 감독은 자신의 소신과 철학에 맞게 결별을 선택했다. 그것도 남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면서 자신 사임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마르카’는 13일 “지단 감독은 2년 동안의 연봉인 2400만 유로를 포기하고 지난여름 레알과 결별했다. 지단은 축구가 전부인 생황에서 조금 떨어지기로 결정했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자고 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휴식해야 할 시기라고 느꼈다”며 지단 감독이 레알과 결별한 이유를 밝혔다.

호날두의 문제도 지단 감독이 결별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 이 매체는 “지단에게 돈은 크게 문제가 되질 않았다. 이것은 그의 철학이다. 지단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꼈을 때 레알과의 시간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지단은 문제를 예견하고 있었고, 호날두의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드레싱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지단 감독이 호날두의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이것이 결별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지단 감독과 함께 역사적인 UCL 3연패, 리그 우승, 클럽 월드컵 우승 등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제 지단 감독은 없다. 여기에 레알의 역사를 쓴 호날두와도 결별했기에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반대라면 다시 한 번 암흑기가 찾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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