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감독이 9년간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무승 징크스 탈출을 자신했다.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10일(한국시간)에 있을 맨유와의 FA컵 8강전을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인생에서 배운 게 있다면, 어디서 경기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 원정 징크스가 부담되지 않다는 뜻이었다.

벵거 감독은 2006년 9월 이후 맨유 원정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얻지 못했다. 홈에서도 2011년 5월 이후 승리가 없다. 최근 7경기 2무 5패. 유독 맨유에 약한 벵거다.

‘FA컵 2연패’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맨유를 넘어야 한다. 벵거 감독은 “정신적으로 철저히 무장했다. 우린 경기 당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걸 보여줄 것이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어 “4강 진출은 우승과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라며 2연패를 향한 포부도 밝혔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FA컵 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리버풀, 에버턴, 토트넘 등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트리며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벵거가 맨유 원정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도 이러한 경험 때문이다.

아스널이 맨유 원정 징크스를 깨고 FA컵 우승의 교두보를 만들 수 있을지는 곧 판가름난다. 아스널과 맨유의 2014-15 잉글랜드 FA컵 8강전은 10일 오전 4시 45분에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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