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최근 포체티노(46) 감독을 향해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우승을 못했다고?‘ 혹은 ’이런 선수들을 발굴했다고?‘라는 상반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토트넘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을 받으며, 토트넘을 지휘하고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 토너먼트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월드컵이 8강까지 진행됐을 때 총 9명의 토트넘 선수들이 우승컵 도전을 이어갔다. 이 수치는 당시 맨체스터 시티(11명)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명)와 함께 2번째로 많은 인원이었다.

이후 4강까지 진행됐을 때에도, 9명의 토트넘 선수들은 여전히 러시아 월드컵에 살아남았다. 맨시티는 일부 브라질 선수들이 8강에서 탈락하며 6명만이 4강에 남았고, 맨유 역시 2명이 탈락하며 7명만 러시아에 남았다.

결국 토트넘 소속 선수들이 최후의 4강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것이다. 결승전과 3, 4위전만 남겨둔 현재, 토트넘 선수 9명은 각자 조국의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포체티노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이 2가지로 나뉘고 있다. 크게, ‘이런 선수들을 데리고 우승을 못했나?‘라는 의견과 ’이런 선수들을 발굴했다고?‘라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토트넘은 최근 수년 동안 우승 트로피 도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군다나 리그 우승은 더 오랜 시간 동안 하지 못했다. 항상 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끝내 트로피를 품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우승컵만으로 포체티노 감독을 평가할 수는 없다. 토트넘은 타 빅클럽들과 비교하여 주급체계가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체티노 감독은 주요 선수들을 지키고,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며 거대 자본 클럽들과 대등한 싸움을 펼쳐왔다.

EPL 무대를 넘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는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키어런 트리피어, 에릭 다이어, 얀 베르통언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모두 포체티노 감독이 중용하고 성장시킨 선수들이다. 이들과 함께 토트넘은 참가했던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으며 저력을 과시했고 클럽의 위상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과거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기만 해도 박수를 받았지만, 지금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단골로 출전한다. 노는 물이 달라졌다. 심지어 다음 시즌에는 런던 연고 클럽들 중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지역 라이벌들마저 밟고 올라섰다.

월드컵 무대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낸 토트넘 선수들이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아래서 다음 시즌에는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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