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리그 9, 10호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7위로 올라섰다. 이 기세로 봤을 때 차범근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물론 리그 득점랭킹 ‘TOP5’도 노려볼만 하다.

손흥민은 9일 독일 파더보른에 위치한 벤틀러 아레나에서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레버쿠젠에 3-0 승리를 안겼다. 리그 1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3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는 저력을 보여줬다. 리그 득점순위도 7위로 끌어올렸다.

현재 손흥민은 리그 21경기(선발 19회, 교체 2회)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경기당 평균 0.5골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종라운드인 34라운드까지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수치상으로 5골을 더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몰아치기’에 능해 더 많은 득점을 올릴 가능성도 크다. 손흥민은 지난달 14일 열린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두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만 3번째 멀티골이다. 최근 한 달 사이에 5골을 터트려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지금과 같은 득점력을 보여줘 15골 이상을 득점한다면 분데스리가 득점 TOP10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기록을 보면, 15골을 기록한 슈테판 키슬링(레버쿠젠)과 오카자키 신지(마인츠 05)는 득점랭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6골을 기록한 아드리안 라모스(헤르타 베르린),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호베르투 피르미누(호펜하임)이 공동 4위를 기록했으니 충분히 TOP5의 자리도 노려볼만 하다.

이제 그의 시선은 ‘차붐’의 업적으로 향한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은 현역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 19골을 달성했다. 리그 포함 시즌 16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설의 기록에 3골을 남겨두고 있다. 차범근의 기록을 넘는다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손흥민이 ‘차붐’의 기록을 넘기고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TOP5에 들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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