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아마추어팀(2군)에 합류한 정우영이 독일 4부리그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성인 무대 데뷔전에서 골맛을 본 정우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뮌헨 2군은 5-1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 2군은 13일 새벽 1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 주 에이히슈테트에 위치한 리쿠이 몰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에이히슈테트와의 독일 바이에른 주 레기오날리가(4부리그)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정우영의 멀티골을 앞세워 5-1 완승을 거뒀다. 정우영은 선발 출전해 73분간 활약하며 2골을 기록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인 대건고등학교 출신으로 올해 1월,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정우영은 지난 시즌 UEFA 유스리그와 독일 U-19 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독일 무대 적응력을 키웠다. 그리고 올 시즌 2군에 콜업됐고, 이날 성인 무대인 4부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이다.

정우영은 4-2-3-1 포메이션에서 우측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했다. 뮌헨은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파인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뮌헨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3분, 정우영이 반대편의 선수를 보고 패스했지만 따라오는 선수의 중앙 쇄도가 늦어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27분, 뮌헨은 일격을 허용했다. 페데르에게 헤더로 실점하며 스코어는 1-1이 됐다.

하지만 정우영이 빛났다. 전반 35분, 빌리가 중거리 슈팅 때린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를 정우영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은 뮌헨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뮌헨이 압도했다. 후반 5분, 놀렌베르거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1분, 파인의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이 타점 높은 헤더로 재차 에이히슈테트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뮌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릿이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5-1이 됐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되자 뮌헨 벤치는 멀티골을 기록한 정우영을 후반 28분, 교체아웃 시켰다. 정우영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뮌헨 2군은 정우영의 멀티골에 힘입어 에이히슈테트를 5-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독일은 분데스리가 2군 팀이 성인 정규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최대 3부리그까지 승격할 수 있고, 뮌헨 2군은 4부리그 격인 바이에른 주 레기오날리가에 속해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정우영은 현재 뮌헨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면서 리그 경기는 2군 소속으로 나서고 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꿈의 무대'인 뮌헨 1군으로의 승격이 가능하다. 뮌헨은 지난 시즌 막바지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짓자 2군의 유망주들을 대거 1군으로 불러들여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게 한 바 있다.

사진 =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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