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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STAR] ‘실수의 아이콘?’ 로브렌, UCL 이어 월드컵 결승전 밟는다

[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한때 실수가 많은 수비수의 대명사처럼 여겨진 데얀 로브렌(29, 리버풀)이 월드컵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페리시치, 만주키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1998년 대회 준결승 진출의 성과를 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로브렌은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총 560분을 출전한 로브렌은 동갑내기인 도마고이 비다(29)와 호흡을 맞추며 크로아티아의 후방을 든든히 책임졌다.

로브렌은 188cm의 탄탄한 신체조건이 강점이다. 수비 시 몸을 사리지 않으며 날카로운 헤딩 능력으로 이따금씩 세트피스 득점도 올리는 선수다. 하지만 소속팀 리버풀에서 가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눈에 띄는 실수를 여러 차례 범했다.

그 백미는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이었다. 로브렌은 이날 결정적인 실수를 두 차례나 범했고 전반 30분 만에 교체됐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4-1로 대파했고 로브렌은 두 번의 실점에 관여했다.

로브렌은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상황으로 착각하고 헤딩조차 시도하지 않았다가 그대로 공을 받은 케인에게 골을 헌납했다. 이어 로브렌은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공의 낙하지점을 잘못 잡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헤딩 실수를 했고, 공을 받은 해리 케인(24)은 손흥민(26)에게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이 경기를 통해 이미 수비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던 리버풀의 생각은 더욱 확실해졌다. 리버풀은 올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수비수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인 7,5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에 버질 반 다이크(27)를 영입했다. 반 다이크의 영입으로 로브렌은 확실히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려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리버풀 센터백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조엘 마팁(26)이 반 다이크와 영 좋지 않은 호흡을 보여줬고, 이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로브렌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로브렌은 후반기에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리버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고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데 공헌했다.

이제 로브렌은 축구선수들에게 제일 영광스러운 경기까지 치르게 됐다. 작년 10월 전반 30분 만에 교체돼나가는 선수를 보며 그가 월드컵 결승 무대에 설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로브렌은 굴하지 않았고 반전을 이뤄냈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월드컵까지, 가장 마지막까지 다가간 로브렌은 어느덧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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