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구리] 이명수 기자= 후반기 대반전을 도모하는 FC서울이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각오를 남겼다. 이을용 감독 대행은 후반기 첫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둔 서울은 12일 오후 3시,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이을용 감독 대행과 윤석영, 이웅희가 참가한 가운데 미디어 데이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을용 감독 대행은 "후반기 첫 홈경기인데 팬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홈에서 울산을 꼭 이겨서 후반기 반전을 노리겠다"면서 "특히 홈경기는 승리 이외에는 용납할 수 없다. 내용과 결과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천안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순위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휴식기 이후 처음 치른 대구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포항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제 서울은 울산까지 잡고 연승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이다. 이을용 대행은 "홈경기에서는 팬들을 즐겁게 해야한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했다. 후반기에는 서울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을용 대행 일문일답

- 출사표

울산전은 후반기 첫 홈경기인데 팬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홈에서 울산을 꼭 이겨서 후반기 반전을 노리겠다.

- 7월 스케쥴 상 울산전이 고비일텐데?

매경기마다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는 지지 않으려고 하고, 내용도 좋아야 한다. 월드컵 기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했고, 적극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의 변화가 있었다. 후반기에는 서울다운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구체적인 전술변화?

전반기 때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다. 2주 동안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미드필드에서의 게임 운영 할 때 상대가 압박할 때는 맞서고, 압박하지 않을 때는 내려서 사이드로 공을 보내고, 세컨드볼을 노리는 훈련을 실시했다. 슈팅의 경우 전반기 때는 때려야할 타이밍에 패스를 주다가 뺏기는 모습이 많았다. 복합적으로 휴식기 동안 보완을 많이 했다.

- 수비적으로는 어떤 훈련을 했는지? 

쉬는 기간 동안 득점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선수들이 실력은 있지만 득점력이 떨어지다 보니 골고루 득점을 할 수 있게 훈련을 했다. 훈련을 하다보니 선수들이 슈팅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에서도 슈팅을 했다. 어차피 축구는 골을 해야 이길 수 있는 경기이다. 때문에 슈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 보완해야할 부분은 수비적으로 위치선정이 좋지 않다.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훈련을 했고, 압박을 나왔을 때 커버 들어오는 것. 공만 보지 말고, 상대 선수를 체크하는 훈련을 시켰다. 대구전에서는 팀 실수로 2실점했는데 전술적으로 문제가 생겼고, 미드필드에서 경기 운영이 잘 되지 않았던 것이 좋지 못한 부분이었다. 후반기에는 최대한 실점하지 않겠다. 

- 윤석영 영입 배경과 평가

워낙 성실하고 좋은 선수이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2경기를 치렀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윤석영의 장점과 활용 방법은?

장점은 크로스이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없었는데 크로스가 좋다보니 수비가 아무리 10명 있어도 한 명의 머리에 맞으면 골이 된다. 수비가 강해도 크로스가 올라오다보니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주고 나가는 타이밍, 고립되어 있을 때 개인 능력으로 상대를 제치고 나가는 부분이 좋다. 경기 감각만 더 올라오면 지금보다 예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이웅희를 부주장에 선임한 이유는?

생활적인 면을 보고나서 코칭스테프 회의 끝에 부주장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이웅희라고 생각했다. 경기장에서나 밖에서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책임감이 강하다. 회의 끝에 부주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고)요한이는 월드컵을 나가야하는 상황이었다. 후배들을 불러다가 이야기도 하고, 코칭스테프에게 건의도 잘하는 모습이었다.

- 박주영의 몸상태는?

상대팀에 따라 기용할 것이다. 포항전때는 경기 중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쥐가 나고 하다보니 박주영을 기용하지 못했다. 시즌 전 고참선수들과 면담을 했고, 소통을 통해 선발로 못나가는 경기도 있을 것이고, 경기를 못 뛸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경기를 안뛴다고 해서 소외되는 것은 아니다. 고참 선수들은 제가 팀에 있는 한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 서울이 반등할 수 있을까?

자신있다. 전체적으로 경기흐름을 보면 선수들이 서로 나서려는 것이 보인다. 경기 내용을 봐도 큰 문제는 없다. 홈에서는 절대 비겨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다. 승리 이외에는 용납이 안된다고 말했더니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다. 홈에서는 내용과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때문에 홈에서는 특히 열심히 뛸 것으로 생각한다.

- 미드필더 선수들의 부상복귀

하대성은 전반기 때 다쳐서 회복이 되었지만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다시 종아리 쪽에 부상이 왔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송진형은 한두 경기 쯤 지나면 다시 뛸 수 있는 몸상태가 될 것이다. 황기욱, 신진호가 뛸 수 있다. 송진형이 돌아온다면 조금 더 나은 미드필더 운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FC서울,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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