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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INT] ‘3골’로도 방심 못하는 인천, 절실한 승점 사냥

[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굉장히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 너무 쉽게 골을 내준 것에 화가 난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욘 안데르센 감독이 강원 FC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분통을 터뜨렸다. 기선제압에 성공하고도 추격을 허용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상황이 두 경기 연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천은 11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출발은 좋았다. 인천은 전반 9분 남준재의 날카로운 패스를 아길라르가 선제골로 마무리했고, 전반 2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고슬기가 헤더 골을 터뜨리면서 강원을 두 골 차로 따돌렸다. 드디어 질긴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는 듯 싶었다.

그러나 또다시 뒷심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디에고의 만회골과 이정빈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고슬기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달아났지만 후반 43분에는 제리치의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두 경기 연속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인천이다. “K리그 최강이라 불리는 전북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지난 주말 무승부에 큰 의미를 부여하던 안데르센 감독도 이날 경기를 마친 뒤에는 “화가 난다”며 얼굴을 붉혔다.

이어 그는 “전북전은 후반전 10명이서 뛰느라 그랬다고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이번에는 변명거리도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실제로 안데르센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에도 얼굴이 달아오른 채 애써 화를 삼켰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라커룸을 향하는 도중에도 굳어진 표정이 풀어지지 않았다.

물론 두 경기 연속 3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안데르센 감독이 “뒤로 물러서는 축구를 선호하지 않는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빠른 공격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한대로다. 빠른 측면 돌파와 짜임새 있는 공격, 전방 압박이 더해지면서 보는 재미가 늘어난 것이다.

많은 골이 터지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땐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천만 놓고 봤을 땐 답답한 노릇이다. 승점 하나하나가 시즌 막바지에는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재미’는 잡았지만, ‘승점’은 번번이 놓치고 있는 현 상황이 달가울 수 없다.

4년 만에 인천에 돌아와 복귀전을 치른 남준재도 수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인천이란 팀은 골을 많이 넣지 못하더라도 한두 골이라도 지켜내면서 끈끈함으로 승점을 땄었다. 이런 것이 인천만의 매력이었고, 버티는 힘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하던 남준재는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며 ‘짠물 수비’로 정평이 나있던 인천의 색깔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안데르센 감독은 “공격 축구를 하더라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면서 “수비에서 확실한 플랜을 가지고 들어가는데, 선수들에게 계획이나 지시사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며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대구 FC가 16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인천은 꼴찌로 추락했다. 3골을 넣고도 안심할 수 없는 인천, 안데르센 감독의 ‘동화 축구’가 해피엔딩이 되기 위해선 재미와 승점,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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