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후반기 집중견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강원FC 제리치가 압박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제리치는 올 시즌 전반기 14경기 11득점·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났다. 경기당 0.79득점의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전반기 K리그 데뷔 시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인 상황이다. 이제 후반기 제리치는 반짝 활약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 8일 오후 6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15라운드 전남전서 제리치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상대팀에게 집중 견제를 당했다. 최전방에서 제리치가 공을 잡을 경우 전남 수비 2~3명이 빠르게 압박하며 볼을 뺏어냈다. 전반기 분석을 마친 상대팀들이 제리치를 막을 대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더욱이 한 달여의 휴식기 이후 치러진 첫 경기라 제리치의 실전 감각도 완벽하지 않았다. 전남과 경기서 전반전 피지컬을 이용한 공중 장악능력은 여전했으나 최고 장기인 슈팅과 패스 등은 살아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다행히 후반전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 교체 투입된 디에고, 정석화 등과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많은 공간을 창출하고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는 제리치의 후반기 활약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매치다. 제리치는 올 시즌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득점·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좋은 기억을 살려 16라운드 득점포를 가동하고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한다면 후반기 득점왕 레이스도 경쟁자들에 비해 한 발 앞서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타 구단의 집중견제를 받게 된 강원FC 제리치. 전반기 경이로웠던 득점 페이스를 후반기에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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