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펠레(77)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유벤투스 이적을 축하했다. 일부 축구팬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감이 생겼을 수도 있다.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호날두라 불리는 선수가 유벤투스의 선수가 됐다"라고 알렸다. 유벤투스에 따르면 호날두의 영입을 위해 1억 유로에 1200만 유로의 옵션이 추가된 금액을 레알 측에 지불할 예정이다. 이적료는 2년에 나눠 지불하며 호날두의 계약기간은 2022년 6월 30일까지다.

‘축구 황제’ 펠레가 살아있는 전설 호날두의 이적에 입을 열었다. 펠레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축하해, 크리스티아누. (나도) 산토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옳은 결정이었어. 챔피언들은 결코 새로운 도전에 지치지 않아“라고 전했다.

펠레의 말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보통 펠레가 어떤 선수나 팀을 언급하면 이후 펠레가 말한 반대의 경우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축구계에서 흔히 '펠레의 저주'라 불리는 징크스다.

대표적으로 펠레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브라질은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7-1 참패를 당했고, 유로 2016 당시엔 포르투갈의 부진을 예언했지만 포르투갈은 주최국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펠레의 언급에 간담이 서늘해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호날두가 다음 시즌 축구계의 큰 징크스를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 이미지, 펠레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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