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감독을 지낸 파비오 카펠로가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극찬했다.

세기의 이적이 일어났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것. 레알과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유벤투스의 발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 30일까지며, 1억 유로에 1200만 유로의 옵션이 포함된 이적료가 레알 측에 지불될 예정이다.

9년 만의 대이동이다.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437경기에 출전해 450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이며, 44회의 최다 해트트릭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 사이 호날두는 발롱도르 4회를 수상했고, 레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을 안겼다.

화려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호날두와 레알의 불화설이 이어졌다. 호날두는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룬 업적에 비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노출했고,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뒤 이적을 암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영입 가능성을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를 통해 듣게 됐고, 곧바로 영입에 착수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월드컵 마감과 더불어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은 급물살을 탔고, 세기의 영입 발표까지 이르렀다.

과연 유베투스와 호날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결정일까? 카펠로의 생각은 ‘매우 그렇다’이다. 카펠로는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 발표 직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서 “호날두의 이적은 이탈리아 축구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벤투스를 넘어 전 이탈리아에 영리한 일이다”라면서 “호날두의 영입은 투자의 상징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유벤투스의 재정적 수준이 올라갈 것이다. 호날두는 돈을 불러오는 기계이며, 유벤투스에 확고한 사업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호날두는 스스로 윙어에서 중앙 공격수로 변신했다. 이는 유벤투스에서 더 쉽게 경기를 하게 만들 것이다. 유벤투스는 충분한 크로스를 공급해주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는 정말로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한다. 난 호날두가 신체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는다”라고 호날두가 옳은 선택을 했음을 말했다.

그리고 카펠로는 호날두의 영입이 이탈리아 축구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펠로는 “솔직히, 마드리드로부터 다른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허나 아마도 레알의 계획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 한다”라면서 “우리는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과 베페 마로타 단장에세 찬사를 보내야만 한다. 호날두를 얻는 일은 세계 축구에서 혁명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유벤투스 이적이 세리에A의 문을 열었고, 다른 챔피언들이 뒤따를 수도 있다. 이제 우리는 밀란에 기대를 걸 수 있으며, 이탈리아 축구 역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