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황금세대의 맞대결. 더 빛난 쪽은 프랑스였다. 이제 프랑스 황금세대가 역사에 각인되기까지 단 한 경기가 남았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11일 새벽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을 치렀다. 결과는 사무엘 움티티의 골에 힘입은 프랑스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 ‘황금세대’의 맞대결

황금세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네딘 지단으로 대표되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세대는 2006 독일 월드컵 준우승을 끝으로 저물어 갔다. 그러나 프랑스는 앙트완 그리즈만, 폴 포그바, 킬리언 음바페 등의 초고속 성장 속에 다시 한 번 최고의 세대를 완성했다. 미셸 플라티니, 지단 세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화려함이다.

벨기에 역시 마찬가지다. 1986 멕시코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벨기에는 유소년 육성에 총력을 기울였고, 현재 멤버가 그 산실이다.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얀 베르통언 등이 현 세대의 꽃이라 할 수 있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양 팀은 경험까지 쌓았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 차례 착오를 겪은 프랑스와 벨기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 무섭게 4강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4강에서 만난 양 팀. 황금세대의 위용을 맘껏 뽐냈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를 최전방으로 음바페, 그리즈만, 포그바, 은골로 캉테, 라파엘 바란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벨기에는 아자르, 루카쿠, 더 브라위너, 마루안 펠라이니, 베르통언, 벵상 콤파니, 토비 알더베이럴트, 티보 쿠르투아를 기용했다.

▶ 팽팽한 경기 양상...승리의 여신은 프랑스에

호화군단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프랑스는 음바페를, 벨기에는 아자르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벨기에였다. 벨기에는 변칙적인 공격 전술로 프랑스를 압도했고, 빠른 템포로 공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아자르와 알더베이럴트의 연속 슛이 프랑스를 위협했다.

프랑스 역시 이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벨기에의 변칙 전술에 적응한 프랑스는 이들의 공격 속도를 늦췄고, 전반 25분 이후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루의 신장과 음바페의 돌파를 주 무기로 벨기에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득점만 없었을 뿐 피 튀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가운데 프랑스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6분 그리즈만의 코너킥을 움티티가 펠라이니와 경합을 이겨내며 헤더 슛으로 연결했고 벨기에의 골 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드리스 메르텐스, 야닉 카라스코, 미키 바추아이까지 차례로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프랑스는 밀집수비를 구사하며 1점을 끝까지 지켜냈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프랑스의 황금세대 앞에 이제 금빛 트로피가 눈앞에 다가왔다. 역사를 향한 이들의 마지막 도전은 오늘 16일 0시에 시작된다.

▶결승전을 향한 다짐

그리즈만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기분이었다. 집에서 뛰는 느낌을 받았다. 샹젤리제에서 팬들이 너무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는 일요일에 더 큰 기쁨을 주길 희망한다. (비인스포츠)

음바페 - 발롱도르? 신경 안 쓴다. 난 오직 월드컵 우승을 원한다. 발롱도르는 내 문제가 아니다(TF1) / 난 1998년에 태어났다. 그래서 당시 샹젤리제에서 우승을 축하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결승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스스로 목숨을 걸고 그라운드에서 우리의 임무를 마칠 것이다. (비인스포츠)

캉테 - 결승전이 끝난 후에도 행복할 수 있길 바란다. 이는 우리가 바라는 일이었고, 우리는 결승 진출을 위해 준비했다. 오직 결승전이 끝난 뒤에 기뻐할 수 있다(비인스포츠)

지루 - 믿을 수 없다. 이는 내 어린 시절 꿈이었다. 내 경력에 정점이 될 것이다. 득점을 기록했어야 했지만 움티티의 득점에 기쁘다. 결승전에는 내가 득점하길 희망한다. (비인스포츠)

움티티 - 결승에 진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정확히는 잘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 경기를 이겨야 하며 정말로 큰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비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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