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판 ‘칼레의 기적’이 탄생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소속의 브래드포드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필 파킨슨 감독이 이끄는 브래드포드는 7일 영국 브래드포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레딩과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브래드포드는 ‘자이언트 킬러’로 불렸다. 이번 시즌 FA컵에서 첼시와 선덜랜드를 연달아 격파하며 당당히 8강에 진출했다. 파킨슨 감독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그는 선덜랜드와의 16강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8강전에서 붙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파킨슨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과 싸워야했다. 레딩은 우리보다 상위리그 소속이지만 사람들은 우리의 승리를 예상했다. 무승부도 좋다. 2차전에 가게 돼 기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파킨슨 감독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레딩은 챔피언십(2부리그)소속의 팀으로 32강과 16강에서 만난 첼시와 선덜랜드보다 쉬운 상대였다. 더군다나 그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브래드포드는 2012-13 캐피탈 원 컵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에 패했지만, 준우승이란 기적을 일궈냈다.

FA컵은 새로운 도전이자 목표다. 리그컵 준우승도 기적이지만, FA컵과 비교하기는 힘들다. 잉글랜드 FA컵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최고의 대회이기 때문이다. 브래드포드가 레딩과의 2차전에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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