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차례 관중 난입에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의 토니 풀리스 감독이 불만을 표했다.

애스턴 빌라는 8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 WBA를 2-0으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계속해서 관중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안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풀리스 감독은 빌라와의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경기는 단지 FA컵 8강전이었다. 그럼에도 관중들이 난입해 경기장이 가득 찼다. 빌라는 안전요원 관리가 필요했다”며 홈팀의 안전 문제에 일침을 가했다.

관중 난입은 세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후반 5분 파비안 델프의 선제골과 후반 40분 스콧 싱클레어의 쐐기골이 터지자 수십 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수백 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경기장에 난입했고 빌라의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풀리스 감독은 “위험하고 끔찍했다. 누군가가 나의 목을 잡았고 어떤 관중은 나의 신발을 가져가려 했다. 키스를 하려는 사람도 있었고, 나를 물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위험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WBA의 선수들도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반면, 빌라의 팀 셔우드 감독은 “관중 난입은 있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팬들의 감정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FA컵 8강에서 지역 라이벌을 이긴 기쁨은 매우 클 것이다”며 홈팬들을 감쌌다. 그는 이어 “경기장 안전 요원들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장 관리에 큰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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