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강원FC 한용수가 오랜 침묵을 깨고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한용수는 지난 8일 오후 6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한용수는 2012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누볐다. 90분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한용수는 ‘2012 K리그 드래프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순위로 지명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최고의 수비 유망주였다. 그러나 2013시즌부터 부상으로 기나긴 재활을 거쳤고 이후 제주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며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수비 강화가 절실했던 강원FC는 한용수를 택했다. 영리한 수비와 확실한 빌드업 능력을 갖춘 한용수는 강원FC가 찾던 수비수였다.

강원FC 소속 데뷔전인 첫 경기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전남의 완델손을 전·후반 내내 꽁꽁 묶으며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완델손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대인마크 뿐 아니라 빌드업 능력도 발군이었다. 한용수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과감한 전진패스와 정확한 롱킥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한용수는 “경기 초반 그라운드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경기를 뛰면서 점점 좋아졌다. 예전 감각이 조금씩 살아났고 포천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는 확실히 팬들의 믿음을 얻도록 하겠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리그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용수. 후반기 강원FC 수비진의 핵심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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