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남북한의 축구 문화를 모두 경험한 노르웨이 출신의 감독. 상당히 매력 있는 이력이다. 새롭게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욘 안데르센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7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5라운드 전북현대 원정에서 아쉬운 3-3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신욱의 극적인 동점골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안데르센 감독은 K리그 무대 부임 이후 첫 공식 경기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1위 인천을 이끌고 1위 전북을, 그것도 전주성 원정에서 승리할 뻔했기 때문이다. 인천을 돌풍의 주인공으로 만들려는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재미난 질문을 받았다. 남한과 북한의 생활에서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것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에 부임하기 전 북한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지난겨울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북한을 이끌고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 적도 있다. 따라서 안데르센 감독은 평양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고, 이 점은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부분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평양에서의 생활은 좋았다. 평양은 정말 아름답고 현대적인 도시다. 평양 사람들은 행복해 보였고, 나는 그곳에서의 삶을 만족한다”라며 평양 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안데르센 감독은 “시즌 중반에 팀을 맡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강등을 피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시즌 인천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데르센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전술은 수비라인을 올리는 것이다. 전방에서부터 수비에 가담하고, 빠른 공격을 이끌어 가겠다. 이런 전술에 있어서 문선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라며 자신의 축구 철학과 그에 알맞는 스타일의 선수를 소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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