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유지선 기자= K리그가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축구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선수들도 ‘K리그 부흥’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전북), 문선민(인천), 주세종(아산), 윤영선(성남) 등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K리거 4인방이 자리했다.

물론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월드컵에서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1승 2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뛰었고,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그로인해 대표팀은 4년 전과 달리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축구인들은 월드컵 열기가 이번에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쳐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월드컵은 단기적인 성과를 노리는 곳이 아니라, 자국리그의 수준과 유소년 시스템, 그간의 준비 과정 등이 압축돼 전체적인 성과를 평가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K리그 부흥’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이유다.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은 이구동성 “나부터”를 외쳤다.

주세종은 K리그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을 꼽아달란 요청에 “경기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경기가 재미있어야 팬들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선도 “팬들이 즐거워할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다.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보도 중요한 요소다. 알맹이가 아무리 알차더라도 포장이 형편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근사한 포장지에 손이 가기 마련이다. 이용은 “중계권 등 최대한 많은 팬들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홍보도 필요하다”며 중요성을 강조했고, 문선민은 “저부터도 홍보하는 노력을 할 생각”이라며 K리그를 주변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각 구단의 노력도 당부했다. “구단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주세종은 “그러다보면 좋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많은 팀이 평준화되면서 우승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뻔한 스토리의 K리그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K리그는 이번 주말 팬들에게 또 하나의 스토리를 선물할 채비를 하고 있다. K리그1 무대에서 ‘1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의 이용은 “전북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다. 골도 많이 터지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마음껏 즐겨 달라”고 당부했고, 욘 안데르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인천의 문선민은 “인천의 새로운 축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알려지면 안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며 경기장에서 확인해달라고 했다.

K리그2에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1위’ 성남과 ‘2위’ 아산의 승점차는 불과 1점으로, 이번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주인공이 다시 바뀔 수 있다. 성남의 윤영선은 “성남은 90분 내내 압박을 하는 팀이다. 아산이 절대 치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고, 아산의 주세종도 “아산은 리드를 잡고 있더라도 두 골, 세 골을 넣으려는 팀이다. 골로 보답하겠다. 성남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K리그1 일정

7월 7일 (토)
19:00 수원-제주
19:00 전북-인천
19:00 경남-포항

7월 8일 (일)
18:00 강원-전남
19:00 대구-서울
19:30 상주-울산

# K리그2 일정

7월 7일 (토)
19:00 성남-서울E
19:00 안산-아산

7월 8일 (일)
18:00 부천-안양

7월 9일 (월)
19:30 대전-수원FC
20:00 광주-부산

사진= 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