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유지선 기자= 이제는 동지에서 적이 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이용(31, 전북 현대)과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이 이번 주말 전주성에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가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축구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이용(전북), 문선민(인천), 주세종(아산), 윤영선(성남) 등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K리거 4인방이 자리했다. 월드컵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선수들이 이번 주말 각 소속팀으로 복귀해 K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한 달 간 동고동락했던 이용과 문선민은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적’이 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강’ 전북과 욘 안데르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인천이 오는 7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문선민은 이용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 달간 함께해보니 (이)용이 형의 단점이 별로 없는 것 같더라. (이)용이 형이 없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 형의 체력이 아직 팔팔한 것 같기 때문에 피해갈 생각”이라며 나름대로 고민한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질세라 이용도 맞불을 놓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천과의 경기에서 (문)선민이를 마크한 기억이 있다. 저돌적이고 굉장히 빠르더라”고 감탄한 이용은 “대표팀에서 훈련하면서 (문)선민이를 다치게 한 적이 있는데 강하게 나서겠다. 부상을 당하게 해선 안 되지만, 그 기억을 조금이나마 되살려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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