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유지선 기자= 독일과의 3차전에서 재치 있는 크로스로 손흥민의 골을 도운 주세종(27, 아산무궁화)이 슈팅이 아닌 패스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리그가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축구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이용(전북), 문선민(인천), 주세종(아산), 윤영선(성남) 등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K리거 4인방이 자리했다.
주세종은 이 자리에서 “모두가 원하던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와 국민들 모두 하나가 되는 경기가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며 첫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주세종은 이번 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멕시코전서 중원에 선발 출전해 기동력을 더했고, 독일과의 3차전에서는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제친 뒤 문전으로 향하는 크로스로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왔다. 독일에 굴욕적인 장면을 안겨준 것이다.
이에 대해 주세종은 “슈팅이었는지 패스였는지 묻는 분들이 많더라. (손)흥민이도 ‘길게 찬 거 보니 슈팅이었다. 내가 아니었으면 못 잡았을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그러나 나는 (손)흥민이를 보고 패스해준 것이었다. 하프라인에서 골키퍼의 공을 빼앗아서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은 은퇴 전까지 다시 겪어보지 못할 것 같다. 나에게도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소속팀 아산무궁화로 복귀하는 주세종은 오는 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2 2위에 랭크돼 있는 아산은 ‘1위’ 성남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쫓고 있다.
“이번 주부터 K리그 시작되는데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던 주세종은 “최근 성남에 최근 1위를 빼앗겼는데, 아산에는 준비된 선수가 많다. 누가 출전하더라도 경기력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충분히 성남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1위 탈환을 확신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