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김병학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붙박이 우측 수비수로 활약한 이용이 K리그 재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도전기는 끝났지만 축구공은 계속 구른다.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이 50일여의 월드컵 휴식기를 끝내고 오는 7일 15라운드 재개를 시작으로 다시 팬들 앞으로 찾아온다.

여전히 독일전의 승리와 감동이 남아있다. 이용(전북 현대),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주세종(아산 무궁화), 윤영선(성남 FC) 등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선수들도 다시 K리그에서 볼 수 있는 만큼 더욱 화끈한 재미가 예고되고 있다.

이용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붙박이 우측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월드컵을 코 앞에 두고 펼쳐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는 머리가 찢어져 7cm 가량 꿰매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서는 등 투혼을 보였다. 악조건 속에서도 스웨덴, 독일, 멕시코 등 강팀들을 상대로 물 샐 틈 없는 경기를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때의 여운이 남아있는 만큼 이용은 K리그1 재개를 앞두고 월드컵 참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용은 3일 오후 3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이다. 이제 다시 K리그로 돌아왔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타까운 심정도 전했다. 이용은 날카로운 여론에 대한 생각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비난과 비판은 어느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독 비난과 질타를 받은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장)현수나 (김)민우 같은 경우는 휴대폰을 잘 보지 못할 정도였다. 이런 비난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과의 일문일답]

-러시아 월드컵 소감

월드컵에서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이다. 이제 다시 K리그로 돌아왔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K리그 재개에 대한 각오

이제 곧 K리그가 다시 재개되는데 말 보다는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여야 할 것 같다. 경기장에서 월드컵 때의 열기를 다시 한번 재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말에 인천을 만난다. 문선민 막을 방법

작년에 인천과 경기했을 때 (문)선민을 마크한 적이 있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선수다. 이번 월드컵 훈련 때 선민이를 다치게 한 적이 있다. 그때 처럼 거칠고 강하게 수비해야 할 거 같다. 

-날카로운 여론에 대한 생각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다. 또 대한민국 대표이기 때문에 당연히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유독 비난과 질타를 받은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이런 비난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장)현수나 (김)민우 같은 경우는 휴대폰을 잘 보지 못했다. 이런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한국 축구에 대해 보완해야 할 점

월드컵을 뛰면서 세밀한 부분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역습 찬스 때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가 나가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고쳐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전북의 색깔

우리 팀은 우선 선수진이 너무 좋다. 누가 후보고 주전이고 구별이 없다. 그리고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골도 많이 터지고 해서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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