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유로 2016 우승팀 포르투갈이 만났다. 강팀간의 대결이 즐비한 16강전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매치업 중 하나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은 7월 1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세계적인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간의 대결로도 요약될 수 있는 경기다.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격의 핵심 멤버인 두 선수는 월드컵에서 펼쳐지는 장외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 골은 무조건 나온다! 조별예선 전 경기 득점한 팀끼리의 대결

화끈한 두 팀끼리 만났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은 각각 A조와 B조 조별예선에서 5골을 기록했고, 3경기 모두 최소 1골 이상씩을 넣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즈가 2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고,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4골을 퍼부으며 득점왕 경쟁을 진행 중이다.

우루과이는 특이한 기록을 갖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넣은 5골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우루과이는 3번의 코너킥과 1번의 직접 프리킥, 1번의 간접 프리킥으로 조별예선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포르투갈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의 득점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포르투갈이 기록한 5골 중 3골이 박스 바깥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득점은 동일하게 5골이지만 실점에서는 제법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루과이는 조별예선 전 경기에서 승리했고, 실점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았다. 반면 포르투갈은 1승 2무를 거두고 16강에 올라왔으며 4번의 실점을 허용했다.

# 경기 관련 기록들, 초점은 ‘수아레즈 vs 호날두’

이 경기는 두 팀이 월드컵에서 치르는 3번째 경기이자 46년 만에 맞대결이다. 두 팀은 1972 서독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전적은 포르투갈이 우세한데, 포르투갈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앞서 언급했듯 월드컵 개막 후 3경기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만약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실점하지 않는다면 기록이 작성된다. 남미 국가들 중 월드컵 개막 후 4경기 동안 실점하지 않은 국가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브라질 이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수아레즈는 역사를 쓰기 직전에 있다. 우루과이 역사상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는 8골을 기록한 오스카 미구에즈다. 현재 수아레즈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데뷔한 후 7골을 기록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도 대기록 작성이 목전에 있다. 호날두는 현재 월드컵과 유로를 합쳐 37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는 38경기를 출전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이번 경기 출전이 유력한 호날두는 이제 월드컵과 유로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 중 하나가 된다.

# 상반된 흐름이었던 두 팀의 조별예선, 하지만 공은 둥글다

두 팀의 큰 차이점은 조별예선에서의 흐름이다. 우루과이는 조별예선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두 경기 모두 1-0으로 승리하며 약체 팀을 상대로 아쉬운 모습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개최국 러시아와의 3차전에서 확실하게 화력을 폭발시켰다. 우루과이는 러시아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러시아는 이전까지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 5-0, 2차전 이집트전 3-1 승리를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던 팀이었다. 하지만 화력을 되찾은 우루과이 앞에서 그 기세는 멈추고 말았다.

포르투갈은 조별예선 1차전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포르투갈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슈퍼스타 호날두가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경기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 졸전을 치른 끝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어 포르투갈은 이란과의 조별예선 3차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막판 콰레스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란에 극장골을 실점했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이례적으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우루과이는 조별예선을 치르며 점점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포르투갈은 첫 경기에서의 임팩트는 강했으나 이후 두 경기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축구계의 확실한 명제는 공은 둥글다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에서 조별예선 3무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끝내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팀이다.

# 예상 라인업

그래픽= 유지선 기자

사진= 게티 이미지, 피파 온라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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