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오승종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손흥민이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영권, 손흥민의 극적인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독일을 밀어내고 F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마지막 경기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카잔의 기적’을 만든 신태용호는 28일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29일 오후 1시 50분(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차기 행선지를 찾아야 하는 기성용은 개인 사정으로 곧바로 영국을 향했으며, 기성용을 제외한 22명의 선수단은 모두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손흥민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마지막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의 의지가 컸다. 선수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가능성에 대해 “가고 싶다고 가는 것은 아니다. 감독님이 뽑아주셔야 가능한 일이다. 소속팀과는 이야기가 돼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서는 “독일전 승리를 만들어준 영권이 형의 골이 들어갔던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비디오 판독을 하면서 골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주심이 휘슬을 불고 골을 인정했을 때 가장 행복했다. 그리고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더 잘할 수 있는데 못한 것이 아쉬웠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 여정을 마친 대표팀은 인천공항에서 해산했다. 국내파 선수들은 K리그가 7월 7일 재개되는 만큼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며, 유럽파 선수들은 휴식 후 소속팀의 전지훈련 일정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