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카잔(러시아)] 정지훈 기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무실점 완승을 이끈 수비수 윤영선(29, 성남FC)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썼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김영권의 극적인 결승골과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1승 2패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또한, 한국은 독일을 밀어내고 조 3위로 마감했다.

독일의 총공세를 온몸으로 막은 윤영선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정말 악착같이 뛰었다. 제 인생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날이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2-0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라며 독일을 꺾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서 월드컵 첫 출전을 기록한 윤영선은 “선발로 나서라는 주문을 듣고 난 후 그때부터 두근거렸다. 막상 경기에 나서니까 긴장감이 사라졌다. 편안하게 경기 즐겼다.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보자’ 이런 식으로 나섰다. 주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라며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을 마무리하며 “월드컵 경험이라는 가장 값진 것을 얻었다. 경기를 못 뛸 때도 밖에서 많은 걸 배웠고, 경기에 뛰면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경험이었다. 이제 월드컵은 끝났지만, K리그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월드컵 이후 K리그 현장에서 팬들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영선과 일문일답]

-독일전 준비

오늘은 공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적인 부분에 더 신경 썼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했다.

-스웨덴, 멕시코 전 수비 실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감독님께서 수비 전술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첫 월드컵 출전

처음 선발로 나서라는 주문을 듣고 난 후 그때부터 두근두근 거렸다. 원래 게임 전에 더 긴장된다. 막상 경기에 나서니까 긴장감이 사라졌다. 편안하게 경기 즐겼다.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보자’ 이런 식으로 나섰다. 제가 생각했던 만큼 긴장하지는 않았다. 주위의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몸을 던지는 투혼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정말 악착같이 뛰었다.

-16강 실패

2-0으로 이겨서 당연히 16강 올라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멕시코가 졌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유종의 미로 마무리해서 만족한다.

-오늘 경기는

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될 만한 날이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2-0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

-독일을 상대로 중압감은

상대가 잘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한발 더 뛰고 상대가 잘 하는 것을 못 하게끔 했다.

-앞으로 대표팀 수비가 이런 컨셉으로 유지한다면

좋을 텐데 아쉽다. 이제 끝나서 아쉽다.

-월드컵 이후 얻은 것

월드컵 경험이 가장 값지다. 경기를 못 뛸 때도 밖에서 많은 걸 배웠고, 경기에 뛰면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경험.

-마무리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K리그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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