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카잔(러시아)] 정지훈 기자= 29살 윤영선(성남FC)이 세계 최강 독일을 묶으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을 상대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운명의 일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또 한 번의 변칙 전술을 사용했다.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플랜A'인 4-4-2지만 언제든지 변형이 가능하고, 수비 시에는 3백을 가동한다. 공격진에서 손흥민과 구자철이 호흡을 맞췄고, 중원은 문선민, 정우영, 장현수, 이재성이 구축했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윤영선, 이용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 경기 전까지 A매치 6경기에 출전했던 윤영선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대결에서 김영권과 함께 수비를 지휘했다. 윤영선은 월드컵 무대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윤영선은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독일의 공격진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몸을 날렸다. 특히 전반 29분 윤영선은 강력한 크로스를 머리로 막아내는 투혼을 보였다. 윤영선은 잠시 정신을 잃고 의료진의 긴급 치료를 받은 후 다시 경기에 투입됐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윤영선은 후반전에도 투혼을 보였다. 후반 25분 킴미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독일의 파상 공세를 노련하게 막아낸 윤영선은 한국의 수비라인을 끝까지 지켜냈다.

결국 한국은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세계 최강 독일을 무너뜨렸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투혼을 불사른 수비의 핵심 윤영선을 새롭게 발굴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