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어 극적인 조별 리그 첫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서 메시는 전반 15분 선제 골을 터트렸다. 바네가의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받은 메시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뒤 처음 보는 메시의 모습이 포착됐다. 메시는 그라운드로 향하는 터널에서 선수들을 모아 진지한 얘기를 나눴다. 평소 어려운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메시는 이날 처음 이러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메시가 주장인 팀에서 보통 이러한 역할은 평소 마스체라노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SNS의 반응은 모두 놀랍다는 반응이다. bonita 닉네임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메시의 이런 모습은 내 평생 처음이다'라는 코멘트를 했고 Bianca Njembo라는 사용자는 '메시가 말을 하네'라는 트윗을 날렸다.
메시는 선수단을 둥그렇게 모이게 한 뒤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갔다. 그의 주변에 모인 선수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메시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조별 리그 부진에 겹쳐 삼파올리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설 등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메시는 이 날 승리를 위해 후반 시작 전 선수단을 단합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메시가 중심이 돼 2-1의 승리로 극적인 16강 진출을 성공시킨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오는 30일 토너먼트에서 프랑스와 8강을 진출을 놓고 한 판 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