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토니 크로스가 터트린 극장골의 비결은 바로 마르코 로이스의 조언이었다. 크로스는 당초 패스를 하려했지만 로이스의 조언을 듣고 직접 슈팅을 날렸고, 스웨덴의 골망을 갈랐다고 고백했다.

독일은 2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크로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소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한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가 프리킥을 처리하기 전, 함께 킥을 준비하던 로이스가 크로스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로이스의 말을 들은 크로스는 로이스에게 가볍게 공을 내줬고, 로이스가 공을 정지시킨 후 이를 크로스가 그대로 슈팅. 크로스의 발끝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스웨덴의 골망을 갈랐다.

이에 독일 '빌트'는 24일(한국시간) "당초 크로스는 공을 띄우려 했다. 하지만 로이스가 직접 슈팅이 낫겠다고 조언했고, 이를 들은 크로스가 그대로 슈팅해 역전골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확인결과 이는 사실이었다. 크로스는 독일 '골닷컴'을 통해 득점 비화를 전했다. 크로스는 "사실 처음 로이스가 나에게 직접슈팅이 낫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나는 확신하지 못했다. 원래 크로스를 올리려 했었다"면서 "하지만 장신의 스웨덴 수비진과는 달리 우리는 뤼디거와 고메즈를 제외하면 키가 작은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했다. 결국 슈팅을 선택했고 골을 성공시켰다"고 기뻐했다.

이어 크로스는 "오늘 승리가 당연히 기쁘다. 오늘 이기지 못했더라면 정말 좋지 못한 결과였을 것이다"면서 "이제 한국전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을 꺾고 16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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