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로스토프(러시아)] 정지훈 기자= 1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박주호가 당시 불거졌던 책임 논란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인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스웨덴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파열 부상을 당한 박주호는 이번 월드컵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이날 벤치에 앉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박주호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운을 떼면서 “아쉽고 또 아쉽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선수들에게 힘을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아쉽다. 계속 미련이 남는다. 1차전에서 점프를 하고 나서 바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뛸 수 없겠단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오늘 잘해줬다. 강팀을 상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독일전에서도 오늘처럼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1차전을 마친 뒤 소모적인 논란도 있었다. 박주호가 부상을 당하는 장면을 두고 책임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롱패스를 한 장현수에게 화살이 쏠리기도 했다. 박주호는 당시의 소모적인 논란이 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박주호는 당시 논란에 대해 묻자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다. 선수들도 다 기사를 보고 하는데”라고 아쉬워하면서 “축구에선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공을 잡으려다보니 운이 좋지 않게 부상을 당했는데, 선배로서 (장)현수가 그런 비난을 받게 된 것이 굉장히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장)현수에게도 신경 쓰지 말고 지나간 일이니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장)현수도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수비수들끼리 미팅도 많이 하면서 안팎으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밖으로 보여지는 것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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