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흡족해했다.

크로아티아는 2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D조는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가 없는 조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를 ‘1강’으로 꼽는 이들이 적잖았다.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의 2위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상대적 우위를 점한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날카로운 패스와 물오른 골 결정력을 과시했고, 모드리치, 라키티치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리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처음부터 우리 선수들을 믿었다”면서 “16강 진출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2차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오늘 우리는 훌륭했다.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시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흡족해하던 다리치 감독은 이내 “그러나 우리는 침착해야 한다. 나는 22번째 선수가 첫 번째 선수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해야 하고, 굶주려있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비결”이라며 자칫하면 들뜰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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