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정지훈 기자= “멕시코전은 반전의 무대다.” 멕시코전에서 반전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전면 비공개 훈련 이후 결전의 장소인 로스토프로 이동했다.

지난 스웨덴전의 결과는 절망에 가까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트릭’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끝까지 전력을 숨겼지만 결과는 아쉬운 0-1 패배였다. 특히 스웨덴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축구 팬들의 비난 화살이 신태용호를 향하고 있다.

다양한 논란이 나왔던 4년 전 월드컵보다 상황은 더 좋지 않다. ‘1강’ 독일이 멕시코에 무너지면서 기대했던 흐름과는 많이 달라졌다. 독일 역시 한국과의 3차전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고, 한국은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최소 1승 1무의 성적은 거둬야 ‘경우의 수’라도 따져볼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스웨덴전 패배도 뼈아프지만 신태용호의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많은 비난의 화살이 신태용호로 향해 날아오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도 급하게 가라앉았다.

그래도 신태용호는 다시 뛴다. 비록 아쉽게 스웨덴전에서 패배를 기록했지만 아직 2경기가 남았고, 남은 멕시코, 독일전에서 반전을 약속했다. 이런 이유로 신태용호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전 11시 러시아 입성 이후 처음으로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고, 멕시코전 격파 해법 찾기에 나섰다.

핵심은 부준 전술과 세트피스였다. 베이스캠프인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1시간이 조금 넘게 진행된 비공개 훈련에서는 멕시코전에 사용할 포메이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부분 전술과 세트피스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대표팀은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운명의 멕시코전을 앞두고 훈련 집중도를 높이려고 취재진과 협의를 거쳐 전면 비공개를 결정했다.

특히 협력 수비가 중요하다. 멕시코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 등 빠르고, 기술이 좋은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이미 독일전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기에 신태용호 입장에서는 대비가 절실하다.

이에 대해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김영권은 21일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 선수들이 빠르고, 힘 좋고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 협력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한 명이 볼 있는 선수에게 붙었을 때 그 위 커버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멕시코 공격수들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협력 수비를 제시했다.

이어 김영권은 한국 대표팀이 2차전 승리가 없는 것에 대해 “2차전 승리가 없는 것은 징크스라기보다 이번에 잘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모든 초점을 맞춰 준비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훈련을 마친 신태용호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4시 30분 FIFA 전세기를 이용해 상트를 출발하고, 오후 6시 45분 멕시코와 결전을 펼칠 로스토프에 도착한다. 이후 대표팀은 22일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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