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월드컵이 때아닌 장외 설전으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시작은 마라도나가 끊었다. 마라도나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가 이집트전 승리를 가져간 직후 인터뷰에서 "흔히 최고의 수비수를 꼽으라면 사람들은 라모스를 언급한다. 하지만 틀렸다. 고딘이 최고의 수비수다. 그는 수비도 잘하고 골도 잘 넣는다"며 고딘을 칭찬했다.

이 언급이 라모스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라모스도 21일 이란전을 승리로 장식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라도나는 대단한 선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 모두가 그보다 메시가 훨씬 뛰어난 선수인 걸 잘 알고있다"며 메시가 더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둘의 발언을 비교해보면 라모스가 마라도나의 발언에 빗대어 일부러 메시를 칭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마라도나의 비교가 라모스의 감정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에 라모스도 노골적으로 마라도나를 겨냥한 것이다. 즉, 경기 외적으로 장외 설전이 열린 셈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라모스가 마라도나의 고딘 발언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고 표현했다. 때아닌 장외 설전에 불이 붙으면서 월드컵에 새로운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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