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정지훈 기자= 신태용호의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이 멕시코전을 앞두고 자신감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반전을 약속했다.

지난 스웨덴전의 결과는 절망에 가까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트릭’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끝까지 전력을 숨겼지만 결과는 아쉬운 0-1 패배였다. 특히 스웨덴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축구 팬들의 비난 화살이 신태용호를 향하고 있다.

그래도 신태용호는 다시 뛴다. 아직 멕시코, 독일전이 남아있기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매며 멕시코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20일 오후 5시(한국시간) 베이스캠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멕시코 격파 해법 찾기에 나선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개인적으로 월드컵을 꿈꿔왔기 때문에 영광스러웠다. 그러나 준비를 많이 한 스웨덴전에서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멕시코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뒤에서 굳은 일을 많이 하면서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공격 포인트 욕심은 없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 월드컵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우영은 “많이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될 것 같다. 선수들끼리 많이 한 이야기는 무너지지 말자는 것이다. 강한 상대가 남았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우리가 강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며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상대는 멕시코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으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우영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정우영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세 팀 모두 준비를 했다. 멕시코와 스웨덴의 차이점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스웨덴은 피지컬이 좋고, 탄탄한 팀이다. 빠른 역습보다는 지공과 높이로 상대한다. 반면, 멕시코는 빠른 선수들이 많고, 개인 돌파가 좋은 팀이다. 이런 이유로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고, 뒤공간을 노릴 수 있었다. 물론 우리와 독일이 다르기 때문에 경기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이것을 대비하겠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멕시코를 상대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우영은 “멕시코가 경기를 보면 여러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공격적으로 나올지 수비적으로 나올지 알 수 있다. 멕시코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자신감이 없다면 싸울 수 없다.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준비를 했다. 밖에서 볼 때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힘들수록 뭉치고 있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감을 쌓고 있다”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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